자기개발/일본어

이 때는 왜 안바뀌는 거지? 일본어 연탁의 규칙 – 2

유니코드 2021. 7. 3. 23:35

앞서 포스팅 일본어 연탁의 규칙에 이어서 당연히 연탁 현상이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않게 하는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어 관련 유튜버 자취생K 님의 허락을 구하고 포스팅 함을 알립니다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UZbTej1n3Vs

연탁의 발생을 제한하는 조건들

 한자어나 외래어의 경우
이 경우는 이전의 연탁의 규칙 첫번째 글에서 언급한 내용이므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연탁이 발생하는 뒷 단어에 탁음이 존재하는 경우
연탁은 두 개의 단어가 결합함으로 발생하는 것인데 이 때 뒷 단어의 어두 외에 어디든지 탁음이 존재한다면 연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 : 風(かぜ) → 秋風(あきかぜ, 가을 바람)

 의성어 · 의태어인 경우


위 이미지와 같이 앞글자 뒷글자 모두 바뀔 수는 있어도 뒷 글자만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유로는, 의성어나 의태어는 소리나 동작 등을 흉내내어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단어에 결합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
말이 어렵습니다만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釣る(つる) : 낚다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명사화 하면 つり 낚시를 뜻합니다.


그런데 いそ와 결합하면 づり가 되고, さかな와 결합하면 つり가 됩니다. 그 이유는 단어의 의미에서 나옵니다.


いそづり는 갯바위 에서 낚는 것을 의미하고, さかなつり는 물고기를 낚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いそづり는 앞의 단어가 뒷 단어를 수식하는 의미이고, さかなつり는 앞의 단어가 뒷 단어의 목적어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이 앞의 단어가 뒷 단어의 목적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연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데요. 앞 단어가 뒷 단어의 목적어적 의미인 경우에는 단순하게 나열하여도 의미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 의미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탁음을 붙여서 하나의 단어가 되었다고 말해 줄 필요가 없는 것이죠.

위의 경우외에도 의미적으로 한쪽이 강하지 않은 동등한 관계일 때는 연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위 처럼 飲む와 食う / 好き와 嫌い는 마시다 먹다, 좋다 싫다와 같이 동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연탁 현상이 일어나지 않지만 그런 경우가 아닐 때는 연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연탁이 의미를 바꾸는 경우
같은 단어의 결합인 데에도 연탁이 있나 없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1의 경우는 병렬 관계로서 단순히 나열한 것이므로 연탁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2의 경우는 산 안에 있는 강이라는 의미로 서로를 수식하는 수식적 관계이므로 연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연탁이 발생해야 하는데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수식이 일어나는 상황이면 연탁현상이 발생하고 단순한 나열, 병렬 관계에서는 연탁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선 연탁의 규칙 1, 2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일본 이름의 경우에도 연탁 현상이 존재합니다.


이는 やまさき 와 やまざき 둘다 읽히며 일본의 성씨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실제로는 やまざき로 많이 사용되어지지만 やまさき로 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의미가 있는 단어가 아님에도 연탁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본의 오랜 역사에서 나왔는데요. 이름 뿐만 아니라 지명의 경우에도 서일본 쪽은 역사가 오래되어 대부분 청음을 사용하는 반면, 관동 등 동일본 쪽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탁이 많다는 것입니다.
출처 : https://myoji-yurai.net/columnMyojiRendaku.htm

이건 그냥 그렇구나 라는 정도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네요. 연탁에 대해 너무 깊게 알아버린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공부였습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