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왜 탁음으로 바뀌지? 일본어 연탁의 규칙
연탁현상이란?
일본어 단어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아는 단어 두개가 합칠 때, 발음이 바뀌는 현상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ex : 本(ほん) + 棚(たな) → 本棚(ほんだな)
이렇게 두 개의 단어가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될 때, 뒤에 오는 단어의 첫번째 글자. 즉, 어두가 청음에서 탁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연탁 현상이라고 합니다.
독학을 하셨거나 학교나 학원의 수업에서 ‘ん 다음에 오면 바뀐다’, ‘단어가 중복되면 바뀐다’, ‘발음을 쉽게하기 위해서 그렇다’ 등의 간단한 규칙이나 개념정도를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알아두면 혹시나 헷갈릴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저도 공부할 겸, 정리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
해당 글은 일본어 관련 유튜버를 하시는 자취생K 님의 허락을 구하고 올렸음을 알립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hJgRTSSdiKQ
왜 발생하는가?
두 단어가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되었음을 발음을 통해서 알려주기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말하면 ‘어휘화의 음성적 지표‘ 라고 합니다. 이 어휘화의 음성적 지표로는 연탁 현상 외에도
● 악센트 변화 :
● 모음변화 : 雨(あめ) → 雨具(あま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연탁 현상에 대해 더 설명하자면, 뒷 부분에 있는 단어가 핵심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접합부 부분에 변화를 줌으로써 이 단어가 두 개의 단어가 하나가 된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죠.
언제 발생하는가?
그럼, 언제 연탁 현상이 발생할까요?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져야하는 조건(기본 조건)과 필수적으로 연탁이 발생하는 조건(강한 조건) 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본 조건
연탁이 일어나는 뒷 단어가 일본 고유어 일 때만 발생한다. (여기서 고유어란 한자어, 외래어가 아닌 보통 훈독으로 읽히는 경우를 말합니다 ex: やま、かさ 등등)
※ 왜 고유어에만 발생하는가?
일본의 고유어에는 몇 가지 특징이 존재합니다.
1. ら행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2. 탁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최대한 배제한다.
즉, 연탁 현상으로 인해 고유어가 탁음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위의 특징들로 인해 원래음의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傘(かさ) 라는 고유어에 日(ひ)가 붙어 日傘(ひがさ)가 되었다고 해볼게요. 만약에 ひがさ라는 단어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がさ의 원래발음은 かさ고 ひ와 かさ가 결합한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반대의 경우로 한자와 외래어는 위 고유어의 특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자어인 料理(りょうり)라던가, 외래어인 ガラス 등등 좀만 생각해도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자와 외래어에도 연탁 현상이 발생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中古ダイヤ만 보고 중고 타이어인지, 중고 다이아몬드 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자어나 외래어의 경우에는 연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근데, 일본어에는 예외가 항상 존재하죠 ?
우리가 일본어를 처음 접할 때 배우는 단어가 있습니다. 会社(かいしゃ) 회사 입니다. 이 단어는 한자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 がいしゃ라고 읽힙니다. 대표적으로 株式会社(かぶしきがいしゃ) 주식회사가 있고, 貿易会社(ぼうえきがいしゃ) 무역회사가 있습니다.
한자어이지만 옛날에 들어와서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한자어 중에는 연탁 현상이 발생하는 단어도 존재 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겠네요.
이제 왜 고유어에만 연탁현상이 발생하는지 아시겠죠? 여기까지가 연탁 현상의 기본 조건이고 아래는 거의 절대적으로 연탁 현상이 발생하는 강한 조건 2가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 강한 조건 1
의성어 의태어가 아닌 반복어휘의 경우 연탁 현상이 발생합니다.
– 예 : 人々(ひとびと), 時々(ときどき)
– 의성어와 의태어의 예 : ぴかぴか, よちよち등
● 강한 조건 2
첫단어의 끝이 ん 으로 끝나는 경우
– 예 : 本(ほん) + 棚(たな) = 本棚(ほんだな)
위의 강한 조건 두가지는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 연탁화가 발생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ほんたな ほんだな가 더 연결이 쉬운 것처럼 ん뒤에 청음보다는 탁음이 에너지 소모가 더 적다는 말인 것이죠.
여기까지가 연탁 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서 연탁 현상이 발생해야 함에도 발생을 하지 못하게 하는 조건들이 존재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는 그 조건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