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구할 때 확인 할것(콘크리트 vs 철골조 vs 목조)
철골조, 콘크리트, 목조 다 살아본 경험으로 그 차이점과 집구할 때 확인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이사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건축소재
가장먼저 건축소재입니다. 크게 철근콘크리트, (경량)철골조, 목조 이렇게 3개 나뉘어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철근콘크리트
2) 철골조 건물의 가장 위층
3) 목조 건물의 가장 위층
순입니다. 사실 철근콘크리트 >>>>>>>>>>>>>>>>>>>>> 철골조 >= 목조 이게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보태도 무조건 콘크리트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방음입니다.
제가 처음에는 철근 콘트리트 건물에 살다가 6개월 전에 목조로 이사왔습니다. 신축이고 가격도 좋고 집이 굉장히 맘에 들었기 때문에 목조임에도 왔는데 방음이 정말 심각합니다. 신축이라서 괜찮겠지라고 했는데 신축이건 말건 전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발소리는 기본이고, 코고는 소리 재채기, 문여는 소리, 통화소리, 변기 물내리는 소리 다들립니다. 조용할 때는 위집의 가방 지퍼 여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사날 부터 방음때문에 매우 스트레스 받고있습니다. 1년 채우고 바로 이사갈려고 생각중입니다...
철골조도 목조랑 다를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 2, 3으로 가장 위층을 적어놨습니다. 정말 가야한다면 가장 위층으로 무조건 가세요 꼭입니다 ! 위층이라면 적어도 발소리는 안나기때문에 잘 잘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소음 중에 발소리가 가장 최악입니다 ㅠㅠ
철골조도 방음면에서는 목조랑 거의 비슷합니다. 비록 가장 위층일지라도 밑층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걷는거나 행동에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그래서 철골조나 목조는 애초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목조를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는 습도 때문입니다.
목조에서 가장 위층을 산다고 해도 목조는 습도가 굉장합니다. 콘크리트 살 때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50%정도를 유지했는데 목조에 이사오고 에어컨을 틀어도 습도가 70%이길래 에어컨 문제인가 했더니 목조문제였습니다...
철골조는 목조보다는 덜합니다.
2. 2층이상
목조, 철골조라면 무조건 가장 위층. 콘크리트라도 1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먼저 남향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건물로 인해 햇빛이 잘 들지 않을수 있고요. 두 번째로 밖에서 보이기 때문에 항상 커튼을 쳐 놓아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하수구를 통해 벌레의 유입이 쉬울 뿐만 아니라 하수구 냄새가 잘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도쿄지역 한정 해발이 낮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자연재해에 잠길 수도 있습니다. (ㄷㄷ..)
3. 북향은 피할 것
해는 동에서 떠서 남을 거쳐 서로 집니다. 북향의 집은 해가 하루종일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남향을 기준으로 집을 많이 짓긴하나, 가끔 북향이 올라오곤 합니다. 여름에는 시원할 수 있지만 온돌이 없는 일본 건물에는 하루종일 히터를 틀어야 겨우 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북향은 빨래 건조가 힘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남 > 동 > 서 > 북 순으로 고려하시면 됩니다. 남 > 서 > 동 > 북도 괜찮습니다.
4. 시키킹은 OK, 레이킹은 웬만하면 없는 곳으로
시키킹은 나중에 청소비용을 빼고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비가 과하게 청구되면 못받을수도있지만..) 레이킹은 돌려받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이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계시지만, 레이킹은 재계약할 때 또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레이킹이 있는 건물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부동산 수수료
부동산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월세의 1개월치정도인데 이 부분은 부동산 회사에 따라 쇼부볼 수 있습니다. 흥정을 한번이라도 시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집의 경우, 흥정했다가 아예 부동산수수료를 안낸적이 있습니다.
6. 방은 6조이상, 전체는 20제곱이상
1K 기준으로, 6조이상이라면 20제곱 이상이 될겁니다. 제가 지금 7.5조 살고있는데, 이전 6.5조랑 비교하니 1조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소파가 없더라도 침대하나 책상하나 놓고 짐좀 놓을려면 6조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보증회사 이용
보통 외국인이면 보증인을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증인이 없다면 서류 심사도 안해주는 곳이 허다합니다. 그럴 때 보증인대신 보증회사를 이용하면 됩니다. 년에 20,000엔 정도하며, 재계약시에는 또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일본인 보증인이 필요를 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걍 깔끔하게 포기하시면 됩니다.(일본인 지인이 없는 경우)
8. 무료 인터넷
꼭 고려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첫번째 집이 인터넷무료여서 굉장히 편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집에도 인터넷 무료인 곳을 갔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립니다. 알아보니 1gbps를 18세대가 나눠쓴다는 겁니다. 즉 한집당 55mbps정도 나옵니다. 실제로 저녁시간에는 55는 커녕 10mbps정도 나옵니다. 2022년에 인터넷 속도 실화인가요? 한국이었으면 상상도 못할정도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무료를 알아본다면 인터넷은 어떤 걸 사용하는지, 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개인적으로 인터넷 신청해서 가능한지 확인하라는 것이고,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으면 그냥 인터넷 무료 건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싱글 수도꼭지
한국에서는 당연하게도 하나의 수도꼭지로 레버를 돌려 냉수 온수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왜인지 아지곧 두개의 레버로 온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매우 매우 많습니다. 심지어 비싼 집에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꼭 싱글 레버(일본에서는 싱글 레버라고 불리는 듯 합니다)인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10. 가스레인지
인덕션, 가스레인지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요리를 자주하시면 가스레인지를 추천드립니다. 인덕션을 하고 싶으시다면 꼭 세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집이 인덕션인데 세기가 2.5kw이더라고요. 확인해보니 가스레인지의 중불정도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요리를 해먹는 편인데 인덕션으로 하면 요리 시간도 오래걸릴뿐더러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덕션이 있지만 휴대용 버너를 사서 이용중입니다. 여자친구 집도 인덕션인데 거기에서는 거의 가스레인지의 화력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부분도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그외로는 기본적인 수납, 화장실 비데, 화장실 별도, 싱크대 크기 등입니다. 나중에 뭔가 더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위의 10가지는 꼭 고려하셔서 좋은 집 구하시면 좋겠습니다 !